베트남에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개인사업자와 해외 거주 베트남인(비엣큐)을 매개로 활성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정확한 시장규모는 알 수 없으나 아마존(Amazon), 베스트바이(Best buy) 같은 온라인 직구 사이트는 베트남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아마존은 베트남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베트남에서는 통관 절차가 불투명해 해외 직구 활성화를 어렵게 만들어 구매대행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 주문한 물품을 수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배송대행이나 구매대행이 활성화되지 않아 베트남 소비자가 해외 직구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미국 등에 거주하는 친척을 통해 물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친척이 직접 배송하는 형태로 들여오거나 이들이 배편·항공편으로 배송하는 방식이 있고 미국과 베트남에 거점을 둔 운송회사를 통한 구매대행 방식이 있다.

전자의 경우 미국에 친척이 없을 때는 상품수령이 불가능하고, 후자의 경우 대행업체가 구매부터 통관, 배송 등 모든 업무를 대행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베트남인 개인사업자가 미국에 있는 친척과 협업해 구매를 대행해주고 상품을 배송하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베트남 해외직구 사이트.

베트남 거주 개인사업자는 아마존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 정보를 수록한 사이트를 개설하고, 사이트를 통해 전화나 이메일로 상품 주문을 받는다. 개인사업자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결제한 상품은 미국에 거주하는 친척의 주소지로 배송되며 상품을 수령한 친척은 미국에 거점을 둔 배송 대행업체에 상품을 전달하고 베트남 통관을 책임지는 대행업체가 상품을 주문한 개개인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이런 형태의 ‘직구’는 운송회사를 통한 구매대행보다 소비자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베트남 내 해외 직구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를 전개하는 베트남인 사업자는 정식 사업자가 아니며 부업으로 용돈벌이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관련 사이트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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