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차가 사계절 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17세기 로마노프 왕조의 미하일 황제가 중국산 녹차를 들여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러시아에서 차 문화가 시작됐는데,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통해 물자의 운송이 쉬워지면서 차 음용이 대중화됐다. 2012년 러시아 차 시장은 2010년 대비 15% 성장했으며, 2014년을 기점으로 러시아의 연간 차 소비량은 20만 톤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영국 등 서구의 차 음용문화가 오후의 티타임에 집중돼 있다면 러시아인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차를 소비한다. 또한 현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여름에도 테이크아웃용 커피 및 아이스티를 선보이며 소비패턴의 사계절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주로 소비하는 것은 단연 홍차다. 글로벌 유통망 메트로(METRO)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차 시장 카테고리의 76%를 홍차가 차지했으며 이외에는 향을 가미한 녹차가 7%, 녹차 5%, 허브티 3%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전자나 사모바르(러시아 전통 주전자)를 사용, 벌크형 잎차를 주로 소비하던 형태가 간편함을 중시하는 움직임에 따라 2009년부터 티백 소비가 찻잎 소비를 앞질렀다. 2013년에는 티백이 69%, 잎차가 31%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차 시장은 25개입 기준으로 저가(35루블 미만), 중저가(35~45루블), 고가(45~80루블), 최고급(80루블 이상)으로 나뉜다. 최근 최고급 차의 경우 최근 매출이 60% 이상 증가하는 등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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