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외식시장에서 배달과 건강식이 인기 키워드로 부각됐다. 배달 서비스의 경우 도시화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해지고 시간에 쫓기는 직장문화가 심화되며 배달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키워드로 정착해가고 있다.
이런 배달서비스의 경우 음식 값도 카페에서 먹을 때보다 2~3배가량 비싸지고 배달료(4링깃 내외, 한화 약 1200원)가 붙지만 장시간 근무로 지쳐 식당에 갈 수 없는 고객이나 부모가 모두 직장인인 가정의 자녀 그리고 중상류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런 서비스를 점점 더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 속에서 푸드 판다(Foodpanda)나 딜리버잇(DeliverEat) 같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출현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집이나 사무실 근처의 매장을 가는 대신 ‘승차구매(Drive-thru)’ 방식의 서비스 제공 업체의 이용 빈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FC, 맥도날드, 스타벅스, 버거킹 등에서 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페낭(Pulau Pinang)’이나 ‘이뽀(Ipoh)’ 지역과 같은 지방 주요 도시에까지 승차구매 매장을 늘리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도 당뇨나 비만, 심장질환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한국의 ‘웰빙’ 바람처럼 건강한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외식 체인들도 건강한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보다 건강에 좋은 브리키 랩스(Brekkie Wraps)를 출시했으며 스시 킹(Sushi King)은 메뉴별로 칼로리 정보를 보여주거나, 일정 시간이 지난 메뉴는 서빙하지 않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말레이시아 시장점유율 1위의 카페 체인 시크릿 레시피(Secret Recipe)는 2012년부터 ‘비욘드 베지(Beyond Veggie)’라는 콘셉트 메뉴를 내세워 빠른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