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알디와 울웍스의 PB 캡슐커피머신 제품. 이들의 가격은 기존 브랜드 제품 가격의 25~50% 수준인 100호주달러 이하다.










호주의 가정용 커피시장에서 고급 커피가 인스턴트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는 가운데 캡슐커피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호주 전체 커피소비량 중 80%가 가정에서 소비되고 있다. 호주 가구 중 커피메이커를 소유한 비율은 2013년 36%로 지난 4년 간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캡슐커피 머신이 호주 커피메이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연간 캡슐커피 머신 판매량은 47만3000여 대 수준으로 과거에 비해 두 배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강점이 부각돼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캡슐커피 1개 당 가격은 55~70센트 수준으로 한잔에 3호주달러 이상 수준인 테이크아웃 커피가격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네슬레, 라바짜 등 다국적 전문 브랜드 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캡슐커피 생산에 나선 상황이다.

캡슐커피머신의 가격도 저렴해지는 추세다. 알디(ALDI), 울웍스(Woolworth) 등 호주 현지의 대형유통업체들은 89~99호주달러 가격의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캡슐커피머신을 출시했다.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갖고 있는 네스프레소나 일렉트로룩스 제품가격은 200~450호주달러에 이른다.

캡슐커피를 비롯한 커피메이커가 필요한 고급커피시장의 성장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희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드니무역관은 “고급커피시장 성장에 에스프레소잔, 커피 스틱, 홀더 등 다양한 액세서리의 성장도 뒤따를 전망”이라며 “제품의 질을 인정받는 한국 제조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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