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할랄인증을 받아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어온 캐드버리(Cadbury) 초콜릿에서 돼지 유전자(DNA)가 검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복지부는 초콜릿 샘플 중 일부 제품에서 돼지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초콜릿에 할랄인증을 수여한 인증기관 자킴(JAKIM) 화학부서에서는 돼지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할랄과 관련한 주제는 항상 뜨거운 이슈이며 할랄인증을 받고 나서 이를 위반 시에는 이슬람법에 위법한 행위로 간주돼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부각된다. 이런 사건으로 인해 보건복지부와 자킴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자킴의 할랄인증에 대한 권위도 도전을 받게 됐고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런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할랄감식반(Halal CSI: Contamination Scene Investigation)을 출범시켰다. 할랄CSI가 유죄라고 보고할 경우 해당 회사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고 이로 인해 무슬림 소비자도 할랄 검증 수사가 철저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인식하게 돼 안심하게 될 것이라는 전략이다.

할랄CSI는 돼지 DNA가 실제로 검출됐는지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라 오염의 원천을 추적하는 기능까지도 포함시켜서 그 오염이 고의적 방해 행위에 따른 것인지, 공식적인 실수였는지, 아니면 작업 중 발생한 것인지까지 모두 검토해 할랄인증을 위반한 기업의 유무죄를 판단하는 단서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할랄CSI에서는 DNA 테스트, 알코올 함유 테스트, 폴리펩티트 데스트, 트리글리세리드 테스트, 지방산 테스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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