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원재료 활용 빛났다

2014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수상작 32점이 발표됐다. 신규 양조장의 진입, 기존 양조장의 신제품이 두드러진 가운데 국내산 원재료를 적극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또 수상경력이 있는 업체들이 연속 수상하며 관록을 과시했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는 우리술의 품질 향상 및 경쟁력을 촉진하고 대한민국의 명품주를 선발․육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2007년 5개 부문 16점의 수상작 선정을 시작으로 현재 7회째를 맞았다(2008년 미개최). 2011년부터는 주종을 더욱 세분화해 8가지로 분류, 32점의 우수 제품을 매년 선발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역 전통식품 산업 지원을 통해 예비심사를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시행해 지역 전통주 발굴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시상식은 푸드위크 기간인 12일 코엑스 D홀의 우리술대축제 부스에서 진행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술 품평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한 각 지역의 우리술이 널리 알려지도록 상기 수상제품에 대해 전통주 갤러리(연내 인사동 개설) 전시, 백화점․마트 입점, 국제주류박람회 참가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 등을 통해 국내외 판로가 확대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제품

부문

생막걸리

살균

막걸리

약주‧청주

과실주

증류식

소주

일반

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

대상

하얀연꽃 백련생막걸리

(신평양조장)

지리산 허브 쌀막걸리

(지리산그린 운봉주조)

만품산삼가득주

(대농바이오)

다래와인 스위트레귤러

(오름주가)

고소리술

(대산)

수삼단본 720

(금산인삼주)

산내울 오미자주

(거창사과원예농협)

SSOA

(앙앙)

최우수상

줄포생막걸리

(동진주조)

지장수 호박 막걸리

(낙천)

황진이주

(참본)

복분자음

(배상면주가 고창LB)

로얄안동소주

(유토피아)

두레앙

(두레양조)

원매 프리미엄

(더한)

허니와인

(아이비)

우수상

느린마을막걸리

(배상면주가)

자연담은 복분자 막걸리

(국순당고창명주)

천안연미주

(입장주조)

명작복분자

(국순당고창명주)

톡한잔소주

(대마주조)

진심홍삼주 19%

(태평주가)

오매락퍽

(배상면주가)

주몽복분자주

(참본)

장려상

천마이야기 막걸리

(산들벗)

주시락 복분자

(우리술)

자희향 국화주

(자희자양)

자두와인

(자두사랑)

우곡쌀소주 41%

(배혜정도가)

38도 진도명품홍주

(대대로)

산삼가득 명술

(대농바이오)

백운복분자주

(백운주가)

 

 

241개 상품 중 32점 엄선

예심은 4월 25일 전라남도 도청에서 광주+전남+제주지역을 시작으로 7월 11일 충북지역에서 종료됐는데 179개 업체 241개 제품이 출품됐다. 품평회 출품은 주류제조면허를 받아 최소 3개월 전부터 시판된 제품만이 참여가 가능하다.

예심을 통과한 99개 업체의 127개 제품은 10월 13일~16일 서울 세텍(SETEC)에서 주종별로 본심을 거쳤다. 본심을 통과한 제품 중 32개가 올해 품평회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예비심사에서는 맛 외에도 우리 농산물 사용실적이나 식품제조가공업 시설기준 준수 여부도 포함됐다.

모든 심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맛 심사에는 국내 주류 전문가 집단과 소믈리에 등 42인이 참여했다. 심사는 맛과 향, 색상, 후미(술을 마신 뒤 느껴지는 알코올의 세기와 무게감(body)과 쾌감), 종합적 관능평가로 이뤄졌으며 각 부문 100점 만점 합산으로 진행됐다.

 

특징 1_ 신규업체․신제품 두각

올해 품평회에는 신규 업체들의 진입이 두드러졌다. 올해 품평회에 신규로 수상한 양조장은 모두 6곳. 주종도 다양하다. 앙앙의 ‘쏘아(SSOA)’부터 대마주조의 ‘톡한잔소주’, 자두사랑의 ‘자두와인’, 낙천의 ‘지장수 호박막걸리’, 자희자양의 ‘자희향 국화주’, 오름주가의 ‘다래와인 스위트레귤러’가 그 주인공. 이들은 다양한 제품들로 새롭게 품평회에서 상품력을 인정받았다.

기존 수상경력 양조장의 신제품들도 눈에 띄었다.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제품의 다양화가 빛난 사례들이다. 2013년 리큐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더한의 ‘매실원주’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인 ‘원매 프리미엄’으로 리큐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신평양조장의 ‘햐얀연꽃 백련생막걸리’는 살균막걸리와 약주부문 수상에 이어 생막걸리 부문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3년 과실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머루이야기’를 만드는 산들벗은 ‘천마이야기 막걸리’를 출시해 살균막걸리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 우리술의 경우 2013년 살균막걸리 ‘미쓰리(me3) 그린’의 수상에 이어 ‘주시락복분자’로 살균막걸리 부문에서 다른 제품으로 2회 연속으로 수상했다. 지난해 살균막걸리부문 대상을 수상한 업체인 동진주조는 2014년 ‘줄포 생막걸리’로 생막걸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징 2_ 우리 농산물 적극 활용

올해 수상작품들은 술 원재료에 우리 농산물을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생막걸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하얀연꽃 백련생막걸리는 당진에서 생산되는 해나루 쌀과 연잎을 사용했다.

과실주 부문 최우수상인 배상면주가 고창LB의 ‘복분자음’은 고창 선운산 복분자 100%를 사용해 술을 빚었다. 대농바이오의 ‘산삼가득 명술’과 ‘만품산삼가득주’는 150만평에서 생산단지에서 나는 산양산삼을 사용했다.

 

특징 3_ 검증된 우수제품 연속 수상

올해 품평회에는 3~4년 가량 연속으로 수상한 우수 제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산영농조합법인의 ‘고소리술’은 2011~2014년 증류식소주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유토피아의 ‘로얄안동소주’도 2012~2014년 연속 수상했다. 이외에 참본의 ‘황진이주’와 아이비영농조합법인의 ‘허니와인’과 백운주조의 ‘백운복분자주’도 2012~2014년 3년 연속으로 수상하고 이외의 많은 제품들이 연달아 수상하며 품질을 재차 확인했다.

 

주종별 심사평 “전체적으로 품질 향상됐다”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전체적으로 품질의 향상이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또 주종별로 원재료와 제조방식에 따른 밸런스를 중요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심사위원 42인의 총평.

 

√ 생막걸리

과거에 비해 원재료가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첨가물 사용량이 늘어나서 떫은맛과 느끼한 맛이 자리잡은 것 같아 아쉽다. 쌀과 밀가루뿐만 아니라 우리 밀, 조, 수수, 기장 등의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 막걸리가 나왔으면 좋겠다.

 

√ 살균막걸리

살균막걸리 또한 품질이 많이 향상됐다. 하지만 너무 젊은 층을 겨냥한 듯 가벼운 느낌을 주는 제품들이 아쉬웠다.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려면 제조업계와 학계가 힘을 합쳐 연구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 약주‧청주

전체적으로 맛은 상향됐지만 발효기술보다는 조미‧제성기술에 의한 것 같다. 발효가 아닌 첨가물 맛이 너무 강하다는 의견과 부재료 사용의 다양성이 보여 좀 더 발전 가능성이 보였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 과실주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하여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평가항목의 경우 과실주라는 큰 카테고리를 좀 더 세분화해 기준을 명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와인처럼 다른 과실주들도 서로 다른 원재료에 따라 각각의 평가 항목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 증류식소주

전체적인 품질 향상이 인상적이었다. 감압‧상압식 등 증류방식에 따라 맛의 차이는 있었지만 훌륭한 품질의 술들이 대부분이었다.

 

√ 일반증류주

어떠한 재료로 술을 빚었는지도 중요하지만 맛, 향, 색의 밸런스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좋지 못한 제품이 많았고 뚜렷한 특징을 지닌 술이 없어 아쉬웠다.

 

√ 리큐르

대부분 제조‧기능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색상은 나쁘지 않았다. 맛과 향은 술의 기본 재료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해결을 하면 품질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기타주류

대부분의 제품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기타주류는 해외시장이나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쉬운 주종으로 보였다. 좀 더 발전되고 다양화된 제품이 출시됐으면 좋겠다.

 

*201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개요

-대상 :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8개 주종

(막걸리, 살균 막걸리, 약·청주, 과실주, 증류식소주,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

-심사방법 : 맛과 향, 색상, 후미(술을 마신 뒤 느껴지는 알코올의 세기와 무게감(body)과 쾌감), 종합적 관능평가로 각 부문 100점 만점 합산

-주최 :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관 : (사)한국전통주진흥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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