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서도 소용량 제품 인기… 60g 라면, 3개 비스킷

◀필리핀에서 소용량 트렌드가 강화됨에 따라 3개 단위로 포장된 비스킷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필리핀 편의품 시장에서 소용량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사셰(Sachet)경제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사셰란 1회분의 액체 또는 가루가 포장된 봉지를 뜻한다. 필리핀 소비자들은 편의점이나 구멍가게 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소용량으로 포장된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비스킷의 경우 3개 단위로 포장됐으며 판싯깐톤이라는 필리핀 라면의 용량은 60g으로 한국의 절반에 불과하다. 비스킷과 판싯깐톤의 가격은 각각 10, 8페소로 한화 250, 200원에 해당한다. 이외 삼푸나 선크림도 10㎖의 1회용 용량으로 포장돼 5페소, 한화 125원에 팔리고 있다.

필리핀에서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편의성보다 경제적 이유에 기인한다. 필리핀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대용량 제품을 구입하기는 것보다 한 번에 부담없이 지출하는 소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담배의 경우에도 한 갑보다는 반갑이 더 잘 팔리고 노점에서는 한 개피씩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저소득층을 겨냥해 소용량 제품을 대용량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 샴푸업체의 경우 10㎖ 용량의 사셰제품 가격이 5.35페소인 데 비해 180㎖ 용량의 제품은 10㎖ 당 5.93페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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