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_ 스마트폰 통해 고객 동선 분석

스마트폰의 이동을 추적해 소비자 행동을 데이터화하는 빅데이터 기술이 등장했다. 벤처기업 조이(JOYI)의 센서기술과 리서치회사 글로벌리서치의 정보처리기술의 결합으로 개발된 빅데이터 솔루션 ‘워크인사이트’는 소비자행동정보를 매장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지난 4월 선보인 워크인사이트는 소비자가 소지한 스마트폰의 맥주소(Mac Address)로 소비자를 구별한다. 맥주소란 무선인터넷을 위한 랜카드마다 부여된 주소다. 이를 이용해 개별 소비자를 인식, 행동 정보를 수집한다. 워크인사이트는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무선랜을 인식하는데 센서 1개의 인식반경은 50m다.

 

맥주소 인식해 방문객 측정

매장 내외부의 소비자 수를 집계한 산술적 정보는 매장관리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맥주소를 통해 각각의 소비자를 구별하기 때문에 재방문률, 동선분석 등의 고차원의 정보생산도 가능하다.

다만 정교한 추적을 위해서는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하라는 조언이다. 장재혁 글로벌서치 본부장은 “정교한 분석을 위한 인식반경은 30m정도”라며 “66.6㎡(20평) 기준으로 2개를 설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동선‧체류시간․재방문율 분석

워크인사이트를 통해 획득한 소비자 행동 정보는 매장 전략수립, 판촉행사 효과 판단 등 마케팅 활동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매장 내·외부 유동인구, 특정 행동 비율 등 통계적 정보, 매장 내 체류시간과 그 동안의 동선 등 질적정보를 동시에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장 자체적 매출성과 자료를 결합하면 더 고차원의 정보 생산도 가능하다.

 

* 워크인사이트 매장운영 전략 반영 사례

사례 1 의류매장> 소비자 동선과 위치 별 체류시간 등을 분석

→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군에 관심을 갖는지 파악해 이를 매장구성에 반영했다.

 

사례2 액세서리 업체> 상권 별 소비자 매장 유입율과 재방문률 정보 파악

→ 매출자료와 연동해 상권 별 특성, 경쟁 강도, 매장 효율 등을 파악했다.

 

이외 이벤트 등 판촉활동과 날씨 변동에 따른 소비자 행동변화도 추정할 수 있다. 장재혁 본부장은 “소비자 행동을 파악하는 이 기술의 활용범위는 매우 넓다”며 “경쟁이 치열한 커피전문점에서는 소비자 유입 패턴, 대형마트에서는 방문객의 구매 행태 등을 분석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용 저렴,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 낮아

워크인사이트는 다른 방문객 측정 기술에 비해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는 주장이다. 안면인식이나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는 것보다 소요되는 비용이 저렴하고 센서의 공간 차지도 작다는 것이다.

장 본부장은 “워크인사이트를 활용하는 비용은 월 5만~20만원 수준”이라며 “안면인식 기술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고 개인정보침해문제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식 기술은 소비자 행태에 대한 영상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정보는 구체적이지만 외모, 성별 등이 드러나 개인 신상정보가 식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란 살아 있는 개인에 관한 정보로서 성명, 주민등록번호 및 영상 등을 통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말한다. 다만 해당 정보만으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더라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해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개인정보로 간주된다. 때문에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정보와 결합한다는 가정 하에 워크인사이트도 개인정보보호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셀룰러 기반 탐색기술 론칭

현재 워크인사이트는 와이파이를 활성화시킨 소비자만 인식할 수 있다. 글로벌리서치가 자사의 표본집단 1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항상 와이파이를 활성화시키는 소비자는 조사대상의 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통계학적으로 충분히 유효한 표본집단을 확보한 정보인 셈이다.

향후 와이파이를 활성화시키지 않은 소비자의 인식도 가능해진다. 조이는 2015년 12월 론칭을 목표로 셀룰러 데이터 기반 탐색기술을 개발 중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전수조사에 가까운 통계분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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