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참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외치는 동굴 문의 암호다.

동굴 문이 열렸을 때 금은보화 못잖은 진귀한 술들이 꽉 차 있다면 어떨까?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은 말할 것도 없고,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환상적인 장면으로 각인될 것이다. 서울 역삼동에 자리 잡은 ‘더 몰트샵(The Maltshop)’이 그런 곳이다. 마치 꿈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 세계 각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주(名酒)들의 경연장이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꽉 들어찬 술들은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시며 두근두근 취기를 일으킨다. 숙성년도별 가치와 희귀성을 감안,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술부터 1~2만 원대의 저렴한 위스키까지 콜렉트 폭도 넓다.

몰트 위스키는 맥아 즉 보리로만 만든 개성이 강한 위스키다. 비슷한 숙성년수일 때 일반적인 블렌디 위스키보다 더 비싸다. 물과 보리, 오크통과 세월, 사람의 손이 빚어낸 조화 그대로 빛깔과 향을 낸다.





* 또 술이란?

알코올은 에탄올을 말하며 식용 에탄올은 당분의 발효에 의해 탄생된다. 당분이 많은 원료를 발효하거나 탄수화물이 많은 원료를 효소 분해해 발효하면 술이 된다. 하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 발효를 하는 효모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20도 이상의 술이 나올 수 없다. 그래서 발효된 술을 증류하는 방안이 나왔다. 와인이나 맥주, 청주 같은 발효주를 증류하면 브랜디, 위스키, 소주(전통소주) 같은 증류주가 된다. 위스키는 곡물을 발효해 원주를 만든 다음 이 원주를 증류시켜 원액을 만든 뒤 오크(참나무)통에서 숙성시킨 술이다. 법적으로 영국에서는 3년 이상, 미국에서는 2년 이상 오크통 숙성을 거쳐야 위스키의 자격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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