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간식들 한 끼 식사로 영역 확장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의 ‘핫 아이템’은 즉석떡볶이다. 즉석 떡볶이들은 기존 떡볶이들보다 좀 더 다양한 사리와 소스(크림‧짜장)로 무장하고 있다.

길거리 음식에서 한 끼 식사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먹쉬돈나’는 안국동 본점 매출만 월 1억 5000만원을 올리는 대표적인 즉석떡볶이 업체.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시도 중이다.





▶틈새시장 공략해 성공… ‘즉석떡볶이는 블루오션’

조병권 ‘먹쉬돈나’ 영업본부장은 즉석떡볶이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테이크아웃 떡볶이 업체들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본다. 죠스, 아딸, 국대떡볶이 등이 대표적인 테이크아웃 떡볶이 업체들이다.

조 본부장은 “간단히 먹는 간식이 아닌 밥을 볶는 즉석떡볶이는 한 끼의 식사 대용식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말한다.

현재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는 30~40개 정도로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기존 테이크아웃 떡볶이 업체들은 경기 침체와 함께 상당히 고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 본부장은 즉석떡볶이 시장도 만만치 않다고 진단한다. 경쟁력과 차별화 전략이 없는 곳들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는 얘기다.



▶‘요리’ 아닌 ‘조리’가 핵심
먹쉬돈나의 성공비결은 ‘요리가 아닌 조리’에 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매뉴얼화된 조리방법으로 누구든지 어디서나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는 것. 프랜차이즈의 핵심이다. 실제로 먹쉬돈나의 지점들은 평균 일 매출 250만 원 이상을 올리고 있을 만큼 인기가 많다.

먹쉬돈나의 첫 번째 성공비결은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타깃을 20~30대 여성으로 설정하고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매운 맛보다는 깔끔한 맛으로 승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식재료 선정에 올인했다. “첫째도 둘째도 제일 좋은 식재료”라는 생각으로 “15년간 거래하고 있는 두 식자재 공급업체를 경쟁시켜 양질의 재료를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김미정 먹쉬돈나 대표.


▶밥 볶아 먹는 떡볶이… 중국인들의 입맛 잡다

먹쉬돈나는 지난해부터 서울과 중국 등 각지에 지점을 늘리고 있다. 상하이에 첫 지점을 냈고 곧 중국 내 롯데백화점에 입점한다. 중국 지사를 설립해 북경과 심천 등에도 지점을 낼 계획이다. 중국 진출을 과감하게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본점이 있는 안국동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었고 이들의 반응이 호의적이었다. 관광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먹쉬돈나 떡볶이는 맛의 현지화를 하지 않았음에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조 본부장은 “밥을 넣어 볶는 점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식사로 인식되는 듯하다”면서 배경을 설명했다.


▶먹쉬돈나는 ‘떡볶이집’이 아닌 ‘외식업체’

먹쉬돈나는 지점이 늘어남에 따라 각종 시스템을 보강할 계획이다.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한 패킹 시스템의 완성과 지속적인 서비스 클레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매뉴얼을 구축할 예정

이다. 다른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들과는 다른 맛과 다양한 판로 모색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다른 디저트나 사이드 메뉴에 주력하기보다는 희소성 있는 메뉴로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닭’을 이용한 떡볶이 신메뉴가 한 예. 먹쉬돈나는 ‘떡볶이집’을 ‘떡볶이 전문 외식업체’로 승화시킨 데 이어 글로벌 외식업체를 꿈꾸고 있다.



* 먹쉬돈나는
‘먹고 쉬고 돈내고 나가라’의 뜻을 가진 즉석떡볶이 가게로 1996년에 첫 선을 보였다. 피자 팬에 떡볶이를 볶아 먹는 등 맛 개발에 강한 업체. 현재 서울‧경기도 지역 10여개의 지점과 중국 지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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