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직매장의 효과 농가·소비자·농협의 변화!

광주농협은 지난해 로컬푸드 직매장 일곡점을 오픈했다. 매곡점, 문화점, 두암점, 동광주점에 이은 다섯번째 직매장이다. 광주농협은 직매장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동광주점 전경.
로컬푸드 직매장 동광주점 전경.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3년 10월 23일 로컬푸드 직매장 매곡점(1호점)과 두암점(2호점)을 동시에 개장해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했다. 매곡점은 복합매장으로, 두암점은 독립매장으로 로컬푸드 물품만 판매했다. 이후 2016년 로컬푸드 출하 조합원에 시설하우스 설치를 지원해 사업활성화했다. 2018년 1월 로컬푸드 직매장 문화점(3호점), 같은 해 9월 로컬푸드 직매장 동광주점(4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2020년 8월 로컬푸드 직매장 일곡점(5호점)을 오픈하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매곡점을 재건축하여 하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농가,

농산물 판매소득↑, 수수료↓

로컬푸드 도입으로 인해 농가에 가장 큰 변화가 생겼다. 광주 북구 인근 농가들은 소농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작 규모가 영세한 중소농가들은 소득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공판장에 출하를 할 수 없어 농산물의 제 값을 받지 못해 헐값으로 판매하거나 버스를 타고 재래시장에 가서 판매해 도매가격도 낮고 수수료를 제외하면 손에 남는 것이 많지 않다.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오픈 이후 농가들의 농산물 출하 방식이 편해졌다. 또한 출하수수료도 10%로 저렴하기 때문에 인근 농가들의 농산물 판매소득도 많이 올라갔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가가 고생한 만큼 더 많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농협에서는 매대를 운영하는 수수료만 받아 소비자와 농업인의 직거래가 이루어지기에 농업인의 실소득이 증대하며, 침체되는 농촌의 분위기에 변화를 준다. 또한 로컬푸드를 통해 지역적 특색에 맞춰 다채로운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농촌에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소비자,

검사결과 게시로 얻는 신뢰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들은 공통적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매장을 방문한다. 광주농협은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1년에 150건 이상 하고 있으며, 검사결과를 매장 전면에 게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신뢰도 얻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당일 생산된 신선한 출하농산물을 구입하려면 공판장에 가야하는데, 거리도 멀고 중도매인과 흥정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재래시장에서 구매하더라도 안전성 측면에서 의문이 들 수 있다.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으며, 항상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두암동, 문흥동, 일곡동, 매곡동 등 시내권에도 개장되어 있어 거리 측면에서의 문제도 해결했다. 오전 7시부터 매장 오픈 전까지 농가들이 농산물을 진열하는 모습을 통해 믿음을 얻을 수 있다.

 

농협,

도시형 농업의 청사진 제시

광주농협에 따르면, 로컬푸드 직매장이 도시형 농업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사업이다. 이전의 도시형 농업은 신용사업에 치중해 농협의 본원적 의미를 잃고 시중은행과 동일화되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로컬푸드 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농산물 판매라는 본 역할이 가능하다. 또한 로컬푸드 사업을 활성화시키면서 유리화된 농촌과 도시가 연결돼 도시민과 농민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동광주점 내부.
로컬푸드 직매장 동광주점 내부.

 

24시간만 진열해 ‘신선함’ 강조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동광주점은 농산물 생산지에 오픈한 매장이다. 광주 북구 시내에서 약 6㎞ 정도 떨어져 있다. 또한 시내에서 오는 경로에 농산물 공판장 및 대규모 매장이 있어 경쟁이 심한 편이다.

광주농협은 농가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통해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소비자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농가는 기존 공판장, 재래시장보다 값을 더 받고 판매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광주농협은 타 매장과의 차별점으로 ‘신선함’을 강조한다. 농산물을 품별로 분류해 진열 기간을 명시한다. 특히 채소류 상품의 경우 진열 기간을 24시간으로 정해 직매장 이용 소비자가 상품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약 200여가지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며, 개별 농가가 출하하는 상품의 총 개수는 8733개다. 항상 싱싱한 상추, 고추, 열무 등의 품목이 매장에 출하되며, 하루 판매량도 가장 많다.

무등산 인근에서 주로 생산되는 황금수박(블랙망고수박)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만의 특산품이다. 과육이 망고처럼 노랗게 익어 이색적이고, 당도도 높은 13~14 birx가 나와 인기가 많다.

 

힐링플라워 스마트팜.
힐링플라워 스마트팜.

 

미래농업 시범모델, 힐링플라워 스마트팜!

광주농협은 로컬푸드 직매장 동광주점 옆에 힐링플라워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면적은 675㎡(205평)으로 도시민과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힐링플라워 스마트팜은 농업인에게 미래농업의 시범모델을 제시한다. 꽃과 식물로 만발한 스마트팜 아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고, 쉼터를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광주농협 로컬푸드 직매장만의 특장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동광주점은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 직매장 차별화를 통한 사업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동광주점은 로컬푸드와 함께 스마트팜 등 다양하게 운영해 2018년 매출액 32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매출액 200억, 2021년 매출액 135억(7월 8일기준)을 기록했다. 평일에는 약 500명, 주말에는 약 3000명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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