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직매장은 소농가 중심으로 운영해야”

최진오 동김제농협 조합장
최진오 동김제농협 조합장.

“동김제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이 도심이 아닌, 생산지에 있는 이유는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최진오 동김제농협 조합장은 생산자 인근에서 로컬푸드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김제농협은 도심이 아닌, 생산지 인근에 직매장을 오픈하면서 16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도심 가까이에 직매장을 오픈했다면 농촌의 일자리 창출은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최진오 조합장은 “도심 소비자들이 농촌을 자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생산지에서 소비가 활성화 되어야 지역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조합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로컬푸드가 성공한 지역은 대부분 신도시다. 생산지와 도심이 공존하는 곳에서 로컬푸드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처럼 옛날부터 농촌 지역이었던 곳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동김제농협 로컬푸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바로 최진오 조합장의 신념 때문이다. 도심 외곽에서, 생산지에서 로컬푸드 운동이 일어나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을 복합센터로 운영하며 수확체험, 텃밭체험, 문화센터 등의 활동을 하는 주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 조합장은 “우리는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의 소통 거리를 줄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체험, 조리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이 지역에서 농업에 친근감을 갖고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로컬푸드에 상응하는 단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일본과 같은 로컬푸드 시스템을 따라가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만의 로컬푸드를 의미하는, 지역의 농산물을 의미하는 말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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