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정체성은 농민에게 있어야 한다!”

한명철 강서농협 조합장
한명철 강서농협 조합장

“로컬푸드의 정의에서 생산지역내에서만 공급하도록 되있던 부분을 ‘인접’ 과 ‘인근’을 추가한 이 접니다. 덕분에 서울에서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명철 강서농협 조합장은 2015년에 부임해 강서농협에 로컬푸드를 도입한 인물이다. 그는 2018년 강서농협에 서울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장했고, 현재 2호점까지 출점하며 서울에 로컬푸드를 전도하고 있다.

한명철 조합장은 “강서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벼를 재배하는 농지가 있는 장소”라며, “이들은 대농가가 아닌 만큼 판로 확대가 어렵다고 생각해 로컬푸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업인이 많지 않은 서울에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로컬푸드 생산지역이 생산지의 시·도에서만 한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한 조합장은 2017년 전국의 조합장이 모인 자리에서 로컬푸드 생산지역을 ‘인접 및 인근지역’으로 용어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받아들였고, 이를 통해 강서구 인근 김포시, 부천시, 고양시 등에서 농사를 짓는 농업인도 강서농협에 로컬푸드를 출하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에 살고 있는 조합원이 서울 인근지역에서 재배한 자신의 농산물을 서울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

한 조합장은 “로컬푸드를 통해 자연적으로 농촌에 있는 상품이 도시로 올 수 있게 되므로 직거래 장터의 효과가 생겼으며 이러한 점이 궁극적인 ‘도농상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인천 마트협의회를 활용해 서울 전체 지역 로컬푸드에 경인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공급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농협의 정체성은 농민에 있어야 합니다. 조합원이 있기에 강서농협이 존재하는 겁니다. 이에 강서농협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농산물 판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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