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만 서비스 만족도는 최고

대부분의 전자상거래업체들은 택배사를 바꾼다면 우체국택배를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 상품의 품질 보증, A/S, 친절한 서비스 등을 이유로 꼽았다. 서비스 만족도 최고를 자랑하는 우체국택배의 내면을 취재했다.


지정일 배송 등 소비자 친화적 운영

우체국택배는 전국적으로 Hub & Spoke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부권에 광역물류센터를 구축하여 발송·도착 2회를 거치는 소포분류체계에서 수도권과 지방권 사이의 1회 구분체계로 전환해 단순화시킨 시스템이다. 우체국택배 거래업체는 우편물 접수·구분·운송·배달 등 처리 전 과정과 모든 우체국 서비스의 고객관리 등을 정보화한 통합정보시스템인 Post-Net을 통해 택배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이태섭 우정사업본부 홍보협력담당 주무관은 말한다.

“우체국택배의 최대의 강점은 첫째, 우체국 물류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전국 3600여 네트워크다. 둘째, 책임감 있는 인적자원으로 실시하는 고객밀착형 서비스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우체국택배는 기존 서비스의 개선과 더불어 지정일배달서비스를 시행하고 작년부터 도입한 선납소포라벨 서비스 등 신규서비스를 발굴 중이다.”

2016년 말부터 시행한 지정일 배달서비스는 고객이 배달일을 지정한 날에 택배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지정일은 접수 당일로부터 4일 이후 10일 이내까지 가능하다. 다만 생선, 과일 등 신선식품은 접수가 제한된다.

낮은 파손 및 분실율로 신뢰도 높여

101개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들이 응답한 바에 따르면 우체국택배는 여러 항목에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우선 ‘고객 응대가 가장 좋은 택배회사’항목에서 51.5%의 선택을 받아 1위였다. ‘A/S가 가장 좋은 택배회사’ 항목에서도 역시 44.6%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우체국택배를 주거래 택배사로 이용 중인 업체 관계자들이 우체국택배에 만족하는 점은 ‘적은 파손 및 분실’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우체국택배를 주거래 택배사로 선택한 모든 업체 관계자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개선점으로는 71.4%가 ‘배송 가격’이라고 응답했다.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다 타 택배사로 주거래 택배사를 교체한 업체들은 CJ대한통운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택배는 농·어촌, 도서벽지 지역 등 민간 택배서비스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택배 배송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접수시 국에 따라 냉동탑차로 픽업이 가능하다. 국사 안에도 냉동·냉장 설비가 있다. 때문에 배송 가격보다 다른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 업체들, 특히 식품류를 다루는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 농수산물·과일류를 다루는 업체 중 57.1%,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류를 주로 다루는 업체 중 42.9%가 주거래 택배업체로 우체국택배를 선택했다.

설문에 응답한 업체 관계자들은 우체국택배의 단가에도 불구하고 ‘가성비가 좋은 택배회사’ 항목에서도 18.8%로 2위로 꼽았다. 우체국 택배는 주거래하고 있는 업체 중 ‘택배 회사 교체 의향이 확실히 있다’라고 응답한 업체가 하나도 없는 유일한 택배사였다. 2년 이상 장기 거래 중인 업체 수도 57.1%로 높은 편이었다.


백운섭 대한SNS운영자협회장은 우체국택배의 장단점에 대해 분석하며 택배 운임료 인식 재고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체국택배는 사이즈와 무게별로 가격이 많이 나간다. 장점은 정확한 배송시간이다. 명절에 특히 만족스럽다. 택배 운임료에 대한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 택배비는 단순히 택배 배송에 드는 비용이 아니라 택배 포장시간, 창고 운영비, 배송원 운영비를 포함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친환경·미래형 서비스 확대

우체국택배는 매년 약 38억건씩 축적된 우체국 수하물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을 고려해 배송하는 등 고객맞춤형 배송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수하물 배당물량 예측, 고객맞춤형 서비스 제공, 물류 프로세스 개선 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 복지 향상 및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1월 초소형 사륜전기차 1만대를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에는 현재 우정사업본부가 운행 중인 이륜오토바이 1만5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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