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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관계자들 다섯 가지 제언
기사입력 2011-08-16 10:14 | 최종수정 08-16 13:11
 






한돈자조금이 소비지-유통지 쌍방향 소통으로 돼지고기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한돈햄 캠페인’과 ‘한돈사랑 캠페인’. 한돈자조금은 캠페인 시작단계에서부터 소비지와 유통지의 반응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소비촉진’활동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형유통업체 바이어들은 날카로운 지적으로 화답했다. 그들의 다섯 가지 제언.

 

 

<< 김성수 롯데마트 축산팀 팀장

1> 돼지고기 가격… 아직도 높다”

돼지고기 지육가격이 구제역 당시 kg당 8000원까지 올랐다가 현재 6000원대로 하락했다. 정부의 할당관세에 따른 수입물량 확대도 한 몫을 한 것. 그러나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아직 소비자에게는 높은 편이다. 8월 5일 현재 주요 대형마트 돼지고기 매대는 한산한 편이었다.

김성수 롯데마트 축산팀 팀장은 “현재 7500원까지 상승할지 6000원 중반에서 끝날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돼지 한 마리가 30만원에서 최근 60~70만원으로 2배 이상 상승해 물량확보의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이 지나도 물량과 가격이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품질에도 부적정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이희석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 바이어

2> 가격상한제 도입 절실

이희석 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 바이어는 돈육 가격의 안정을 위해서 가격 상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얼마 전 정부에서 물가안정 차원에서 무관세로 돈육을 수입했다. 그러나 그 전에 가격 상한제로 국내산 돼지고기의 가격을 묶어뒀다면 가격 급등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이희석 바이어는 “가격 상한제에 대한 축산 농가의 반대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구제역 피해 농가는 손해를 입었는데, 피해가 없었던 농가는 오히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양측이 함께 상생하도록 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3> FTA 대비 국내 사육시스템 선진화 필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7월 발효된 이후 유럽산 돈육의 관세가 서서히 철폐된다. 현재는 마트 중심으로 유럽산 돈육이 판매되고 있다. 백화점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이희석 바이어는 “수입육 판매는 오히려 백화점의 이미지를 손상시켜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는 “9~10월부터 수입 돈육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산의 수요는 감소하며 시세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7000원대까지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6000원대는 유지할 것으로 본다.

이 바이어는 “수입육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은 좋지 않지만, 해외의 사육시스템은 국내 생산시스템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며 “FTA 등으로 향후 수입 돈육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소비자 인식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육시스템의 선진화를 통한 철저한 대비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범식 홈플러스 축산팀 과장

4> 대형마트 매장, ‘시식행사’ 효과 좋다

전범식 홈플러스 축산팀 과장은 “최근 삼겹살의 전체 소비를 볼 때 수입 축산물 대비 국내산 소비가 위축돼 있다”고 진단한다. 돼지고기는 가격에 따른 소비영향이 크기 때문에 단순히 국내산이라는 것만으로 소비촉진은 어렵다는 것.

매장 내 국가별 마케팅 전략을 보면 국내와 해외의 대응방식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미국이나 호주 등 해외 돈육 관련 단체들은 소비촉진을 위해서 이미지 광고보다 시식, 증정, 판촉활동에 치중한다. 이들 기관과 단체에서 활발한 판촉활동과 시식행사를 벌일 때 국내산 돈육코너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하다. 마트 자체에서 국내산 행사를 진행해도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해외기관은 시식을 위한 도우미를 적극 지원해 고객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최근 캐나다, 프랑스, 칠레 등도 시식 및 매장 내 판촉행사가 활발하다. 홈플러스의 매출현황을 보면 수입 돼지고기는 냉장이 5배, 냉동이 2.5배로 늘었고 국내는 15% 정도 감소했다. 국내산 가격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판매물량은 30% 정도 감소했다고 본다.

 

 

 김기호 미호F&S 대표

5> 형평성 맞춘 마케팅 지원 필요

홈쇼핑 전문 유통기업인 미호F&S의 김기호 대표는 “돈육가격은 지난 구제역 당시보다는 내렸지만 물량이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한우 및 육우가 값이 저렴해 돼지고기 소비가 줄었다”며 “홈쇼핑 쪽에서도 한우, 육우, 닭고기에 힘을 싣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정부의 할당관세 물량이 소진되기 전까지는 국내산보다는 수입 쪽으로 치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돼지고기 가격이 내린다 해도 유통업체들은 추석대비 한우를 많이 준비해 놓고 있다.

김기호 대표는 “한돈자조금의 소비촉진 활동 중 과거 홈쇼핑에 광고비를 지원했던 방식이 효과적이었다”고 말한다. 자조금으로 방송시간대 광고를 지원해 준만큼 업체들의 방송 수수료 부담이 40%에서 20%정도까지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수수료가 낮아지면 그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가격이나 판촉물 등으로 20%에 해당하는 혜택을 돌려줄 수 있었다.

 

자조금위원회, 형평성에 맞춰 마케팅 지원

이에 대해 손재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기획관리팀 차장은 “시식행사를 위해 마트나 유통업체를 지원할 경우 각 유통업체에 입점돼 있는 특정 브랜드만 혜택을 본다는 점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곤 했다”고 말한다. “한돈자조금은 여러 농가가 골고루 혜택을 입는 쪽으로 기본 사업방향이 잡혀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해외 돈육 관련 기관이나 단체들은 국가별 돈육을 홍보하지만 우리는 각 브랜드별로 매장 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도 차이가 있다. 손재현 차장은 “이에 전체 국내산 돼지고기를 총괄적으로 지원하고 국가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돈’이라는 통합 이미지를 구축해 홍보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 차장은 “앞으로 매장 내 국가별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한돈자조금에서도 형평성과 항시성을 고려한 소비촉진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근아~

 

<표> 2011년 6월 국내산 돼지고기 소매점 판매동향

(단위: kg)

부위별

판매점별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합계

수도권

농협매장(19개)

(%)

25,145

13,291

21,851

60,287

(41.7)

(22.0)

(36.2)

(100.0)

정육점(24개)

(%)

2,739

1,843

4,693

9,275

(29.50

(19.9)

(50.6)

(100.0)

대형마트(11개)

(%)

21,965

7,397

27,349

56,711

(38.7)

(13.0)

(48.2)

(100.0)

백화점(6개)

(%)

3,814

2,107

1,078

6,998

(54.5)

(30.1)

(15.4)

(100.0)

소계(60개)

(%)

53,664

24,638

54,970

133,271

(40.3)

(18.5)

(41.2)

(100.0)

지 방

농협매장(12개)

(%)

35,824

16,790

10,875

63,489

(56.4)

(26.4)

(17.1)

(100.0)

정육점(3개)

(%)

605

411

1,024

2,040

(29.7)

(20.2)

(50.2)

(100.0)

대형마트(4개)

(%)

3,423

1,314

1,661

6,398

(53.5)

(20.5)

(26.0)

(100.0)

소계(19개)

(%)

39,852

18,515

13,560

71,926

(55.4)

(25.7)

(18.9)

(100.0)

합 계

농협매장(31개)

(%)

60,969

30,081

32,725

123,776

(49.3)

(24.3)

(26.4)

(100.0)

정육점(27개)

(%)

3,344

2,255

5,717

11,316

(29.6)

(19.9)

(50.5)

(100.0)

대형마트(15개)

(%)

25,388

8,710

29,010

63,108

(40.2)

(13.8)

(46.0)

(100.0)

백화점(6개)

(%)

3,814

2,107

1,078

6,998

(54.5)

(30.1)

(15.4)

(100.0)

소계(79개)

(%)

93,515

43,153

68,530

205,198

(45.6)

(21.0)

(33.4)

(100.0)

[자료: (사)한국축산경제연구원)]

 

 

<표> 2011년 돼지고기월별 가격현황

월별

산지가격

도매가격

소매가격

1월

480

6,342

8,902

2월

482

6,372

10,658

3월

497

6,565

9,499

4월

438

5,786

9,794

5월

545

7,200

10,691

6월

581

7,675

12,301

*산지가격: (천원/110kg) 기준,

도매가격: 전국기준(원/Kg),

소매가격: 전국기준 (원/500g))

*[자료: (사)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Focus>>

대형마트에서 만난 소비자들

“국내산과 수입산 차이 잘 모르겠다”

 

 

돈가가 상승한 가운데 유통업체의 돼지고기 코너는 다른 축산물 코너에 비해서 한산한 편이었다. 잠실역 부근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을 만나 최근 돼지고기에 관한 인식을 취재했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가격과 상관없이 선호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 수입과의 차이를 모르겠다는 고객도 있었다. ‘한돈자조금’의 행사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소비자 A씨는 “수입은 냄새가 나는 것이 싫어 국내산 돼지고기를 비싸도 구입한다”며 “앞으로 국내돼지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좋겠지만 안 내려가도 국내산만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국내산 돼지고기가 비싸서 수입육을 주로 구입하는 편”이라며 “그동안 캐나다산만 구입했었지만, 오늘(8월5일)은 오스트리아산도 싼 가격에 나와 있어서 구매하려한다”고 말했다. 또 “사실상 국내산과 수입의 차이를 잘 못 느끼겠다”며 “국내산이 너무 비싸서 가격 안 내리면 수입육만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C씨는 “국내산 돼지고기는 비싸지만 국내산만 구입한다”며 “수입육은 괜히 기분이 나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요즘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서 한우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쇠고기를 구입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자 D씨는 “국내산 돼지고기와 수입육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도 국내산에 대한 인식이 왠지 좋아서 국내산만 구입한다”고 했다. D씨는 “요즘은 가격이 비싸서 구매 횟수는 줄었지만 가격이 싸다고 수입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빨리 내려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F씨는 “국내산 돼지고기는 질이 좋고 수입육은 질이 나쁘다고만 알고 있다. 따라서 수입육은 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높아서 구입하는 횟수가 줄었다. 또 “한우와 가격 차이가 적으면 한우를 먹지 돼지고기는 먹지 않을 거 같다”며 “이유는 한우가 돼지고기 보다 품질이 좋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근아 기자/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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