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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친환경 농산물 구비한 춘천 편의형 로컬푸드 직매장
기사입력 2019-12-13 16:30 | 최종수정 12-13 16:30
 
‘은행에 방문한 손님들에게 국산 농산물을 판매하면 어떨까?’ 이런 고민 끝에 탄생한 매장이 있다. 11월 15일 NH농협은행 춘천시지부에 오픈한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강원지역본부점’이다. 이 매장이 더욱 특별한 건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어서다. 이곳에선 동춘천농협 조합원들이 출하한 농산물이 연중 손님들을 맞고 있다.


춘천시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한자리에 진열한 매장. 당일 수확한 채소를 당일 판매하고, 생산 농가들의 면면을 공개해 신뢰할 수 있는 매장. ‘하나로미니 인 브랜치 강원지역 본부점(이하 하나로미니 강원본부점)’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춘천표’ 친환경 쌀과 과일, 와인 

강원 춘천시 중앙로에 위치한 하나로미니 강원본부점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원래 농협의 ‘신토불이 매장’이었다. 올해 초 농협경제지주와 농협하나로유통이 로컬푸드 소비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리모델링에 착수, 재개 장했다. 

직매장 면적은 17㎡(5평). 좁은 공간이지만 콤팩트한 구색이 특징이다. 동춘천농협 조합원 30명이 출하하는 농산물 50가지를 연중 판매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쌀, 버섯, 유정란, 엽 채류, 과일이다. 계절에 따라 판매 품목은 조 금씩 달라진다. 

매장 입구에 별도의 ‘친환경·GAP 인증 농산물 코너’를 만들어 차별화했다. 일반 농협하나로마트처럼 친환경 코너를 만든 건, 로컬푸드 직매장으로서는 드문 사례다. 특히 독립형 직 매장이 아닌, 숍인숍 로컬푸드 매장으로서는 손에 꼽힌다. 특색있는 제품으로 와인을 꼽을 수 있다. 춘천 신북읍의 농가 ‘만나포도원’이 생산한 국산 레드와인이 그것이다. 이 농가는 유기농 포도를 재배해 와인 뿐 아니라 포도즙도 생산하고 있다. 

정수기처럼 개폐 장치가 달려 있는 대용량 (3L) 사과주스 ‘산천애 애플즙’도 이 매장의 히든 아이템이다. 일반 사과즙 제품들이 1포씩 개별 포장된 반면, 이 제품은 원하는 만큼 따 라마실 수 있어 홈파티용으로 적격이다. 역시 신북읍의 농가 ‘산천애 아삭소리 사과농장’이 생산한 제품이다. 박현진 농협하나로유통 편의형매장추진팀 계장보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신선 농산물은 손님들의 재방문률을 높이는 ‘미끼 상품’의 역할을 한다”고 귀띔했다.

이 매장의 로컬푸드 일일 매출은 약 30만원. 하나로미니 강원본부점의 일일 총 매출이 4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현재 농한기이므로, 추후 매출은 더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 

신건재 농협경제지주 강원지역본부 차장은 “겨울철이라 신선 농산물은 엽채류 위주로 출하되고 있는데 엽채류 판매단가가 1000원 내외라는 점, 아직 오픈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액만 놓고 실적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장년층이다. 인터넷뱅킹이 어려워 은행 창구를 찾거나, 근처 관공서에 들렀다가 장보러 오는 60대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

강원지역본부, 로컬푸드 매장 2019년 19개 신규 오픈


로컬푸드 사업은 농협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김병원 농협 회장은 지난 5월 조합장 200여명을 모아놓고 ‘로컬푸드 확대 추진 결의대 회’를 대대적으로 열기도 했다. 로컬푸드 시스템이 영세·고령 농가의 소득 제고에 크게 기여한다고 판단해서다. 농협은 2022년 총 1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강원지역본부는 올해 로컬푸드 매장 19개를 신규 오픈했다. 당초 목표(18개)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강원도 내에서 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 개수는 총 34개에 달한다. 

신건재 차장은 “농가가 직접 농산물을 매장 에 진열하고 재고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로컬푸드 출하를 망설이는 농가들 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입점을 희망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상인들을 설득하는 것도 관건이었다. 하나로미니 강원본부점은 ‘춘천의 강남’으로 통하는 명동 상권에 속해 있어,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남유현 농협 강원지역본부 차장은 “상인회의에 참석해 로컬푸드 매장의 취지를 거듭 설명했다”며 “농협의 수익을 꾀하는 게 아니라 영세·고령농들을 위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해 설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로미니 강원본부점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강원지역본부는 추후 인력을 충원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MINI INTERVIEW
“춘천 농민들, ‘안전 먹거리’ 생산 자부심 최고” 
남창우 동춘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점장

“하나로미니 강원지역본부점의 특징은 연중 다양한 로컬푸드 품목을 운영한다는 점입니다. 봄에는 딸기와 두릅이 많이 출하되고, 5월부터는 본격적인 토마토 시즌이죠. 여름에는 복숭아가 인기 품목이고요. 가을에는 햇사과와 배가 출하되면서 로컬푸드 매장도 더욱 활기를 띨 것입니다. 지금은 겨울철이어서 하우스 재배 엽채류와 말린 농산물들이 주로 출하되고 있어요. 

우리 지역 로컬푸드 농가들은 특별히 어느 한두 농가 할 것 없이 다 ‘잘 하는’ 농가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신규 오픈한 하나로미니 로컬푸드 매장에는, 기존 동춘천농협 하나로마트의 로컬푸드 직매장 출하 농가 중에서 판매 실적도 좋고 적극적인 농가 30호를 선정해 추가로 납품하도록 했습니다. 

로컬푸드 농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내 고장 사람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자긍심이죠. 소비자들도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먹거리를 믿고 먹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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